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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안 여성 시신…'외도 의심'이 비극 불렀다

<앵커>

서울의 한 가정집 장롱 안에서 40대 여성의 알몸 시신이 발견됐었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건 아닌지 의심한 남자 친구의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장롱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46살 홍 모 여인은 남자 친구인 46살 강 모 씨한테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 씨는 지난 3일 밤 8시쯤, 홍 씨 집에 숨어 있다가 귀가한 홍 씨를 둔기로 내려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강 모 씨/피의자 : (고인과 유족에게 할 말 있나요?) 죄송스럽습니다. 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죄송합니다.]

강 씨는 홍 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으로 의심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차례 이혼한 뒤 지난해 중학교 동창 모임에서 만난 홍 씨와 사귀어 왔는데, 다른 남자와 관계를 의심해 폭행하는 일이 잦았다는 겁니다.

강 씨는 둔기로 홍 씨를 기절시킨 뒤 깨어나면 누굴 만나는지 추궁하려 했는데, 홍 씨가 소리를 질러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엔 돈 문제로 다툼 중에 동거녀를 목 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30대가 구속됐습니다.

연인 사이에 발생한 살인과 폭력, 성폭력 같은 5대 강력 범죄는 해마다 9천 건에서 1만 건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건에서 가해자인 남성이 여성을 일종의 소유물로 보는 왜곡된 인식이 연인 사이 범죄의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지웅,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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