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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차단 스티커 붙였더니…"별 차이 없었다"

<앵커>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할 때 전자파가 나와서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 잘 알고 계시죠. 이 때문에 시중에는 전자파를 차단해주는 커버나 스티커처럼 여러 종류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자파 흡수력도 제각각이라서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그렇다면 효과는 얼마나 있을까요?

최고운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기자>

전자파 차단 효과를 내세우는 제품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휴대전화 액세서리 판매장 : ((전자파 차단) 효과가 진짜 있을까요?) 실제로 효과는 어느 정도 있는 편이라고.]

아무것도 부착하지 않은 휴대전화의 전자파 흡수율(SAR)은 킬로그램 당 0.51W입니다.

여기에 전자파 차단 스티커 세 개를 차례로 붙여 봤습니다.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붙이지 않았을 때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전자파 차단 필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자파 흡수율을 조금도 줄여주지 못합니다.

[김기회/국립전파연구원 연구사 : (눈으로 보기에 숫자 차이가 있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효과가 있다고 볼 수는 없고요. 오차 범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자파 차단 기능이 있다는 CASE의 경우 일단 의미 있는 수준으로 전자파 흡수율이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전자파가 줄면서 기지국과 송수신하는 신호도 함께 줄기 때문입니다.

[송수신하는 신호가 줄어들게 되면 휴대전화에서 출력을 높여주게 되고요, 배터리 소모량도 그만큼 많아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더 많은 전자파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스티커나 CASE로는 전자파 차단 효과를 보기 어려운데도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서조차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기념품으로 제작했습니다.

[조해진/새누리당 의원 ,국회 방송통신위 : 정부 산하기관이 이걸 기념품으로 만들어서 배포할 정도니 일반 국민은 더 모르고 소비를 하게 되는 거죠.]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줄이고, 얼굴에서 조금 떼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게 전자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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