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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핵심전력 업그레이드 '대란'…1년 간 '깜깜'

<앵커>

우리 군 장비에 부착된 피아 식별장치를 2020년까지 교체해야 할 상황인데 준비부족으로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는 보도를 해 드린바 있지요? 오늘(11일) 국정감사에서 군 당국이 이런 문제점을 인정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은 지난해 5월 동맹국 전력의 피아식별장치를 2020년부터 모드 4에서 모드 5로 전환한다고 우리 군에 통보했습니다.

피아식별장치는 적과 아군을 식별하는 암호 장비로 우리 군의 군용기와 함정, 헬기, 대공 미사일 등 3,200대에 구형인 모드-4가 설치돼 있습니다.

신형인 모드-5가 가동되면 현행 장비로는 피아 식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우리 군도 2020년까지 모드-5로 개량해야 합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국정감사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합참은 개량 대상 3,200대 중 노후전력으로 분류된 800대를 빼고 총 2천400대의 피아식별장치를 개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경두/합참 전략기획본부장 : 저희가 판단하는 것은 약 2,400대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략 (성능개량) 기간도 2019년에서 2021년 정도로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는데….] 

차질없이 진행되더라도 미국이 통보한 2020년보다 1년 늦어지면서 그동안은 피아식별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안규백/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신형 무기들을) 다시 또 성능개량하면 얼마나 손해입니까? (우리나라가) 기술종속국이라고 (미국이) 함부로 하는 거 아닙니까?]

[최윤희/합참의장 : 그런 아쉬운 점은 좀 있습니다.]

합참은 장비 가격만 1조 4천억 원으로 산정했을 뿐, 장비 가격의 몇 배가 되는 인건비와 기술지원비, 개조 비용은 추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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