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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적령기 '바링 하우' 잡자…웨딩업계 '들썩'

<앵커>

중국에서 '바링허우'는 80에 뒤 '後'자를 써서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뜻합니다. '바링허우' 대부분은 중국이 고도성장을 달리던 시기에 외둥이로 귀하게 커서 씀씀이도 큰 편이죠, 이제 결혼 적령기를 맞은 '바링하우'들이 한국에 와서 통 큰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결혼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생생리포트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남산이 보이는 야외 공원에서 결혼 앨범 촬영이 한창입니다.

한 번 빌리는데 수백만 원을 내야 하는 드레스에 유명 사진작가와 메이크업 전문가까지 참여한 초호화 촬영입니다.

주인공들은 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중국인 예비부부입니다.

[송위저/예비 신부 : 마치 한국 드라마 주인공이 된 것 같습니다. 화장과 웨딩드레스가 예쁘고 서비스도 최고입니다.]

한 백화점은 항공권과 특급호텔, 쇼핑비까지 지원하며 예비부부 두 쌍을 초청했습니다.

20대 파워 블로거들을 초청한 업체도 있습니다.

이들이 중국으로 돌아가 입소문을 내주길 기대하는 겁니다.

[오흔/중국 파워블로거 : (예비부부들은) 한국에서 가방·시계·액세서리를 많이 삽니다.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인 예비 부부에게 공을 들이는 것은, 이들의 씀씀이가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중국인은 3년 새 9배 넘게 늘었고, 백화점의 중국인 매출 가운데 혼수와 예물 비중은 재작년 40%에서 최근 60%까지 올랐습니다.

[유형호/백화점 영업전략팀 : 한국에 와서 웨딩스튜디오 촬영도 하고 예복, 예물도 같이 쇼핑해 가는 트렌드가 중국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고….]

백화점과 호텔업계는 중국인 전용 결혼 상담 창구를 마련하고 혼수품 무료 배송 서비스도 도입하는 등 중국인 예비부부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양두원,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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