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정호 선수가 이틀 연속 시원한 아치를 그렸습니다. 오늘(10일)은 미국 무대 첫 만루 홈런이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1대 1 동점이던 6회 원아웃 만루에서 강정호를 만난 신시내티 배터리는 병살타를 유도하기 위해 집요하게 몸쪽만 공략했습니다.
5구째, 또 몸 쪽으로 들어온 시속 150킬로미터 강속구에 강정호의 방망이가 번개처럼 돌아갔습니다.
[현지 중계진 : 까마득하게 날아가는 만루홈런입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첫 번째 만루포입니다!]
피츠버그 선수로는 17개월 만에 만루포를 터뜨린 강정호가 들어오자 덕아웃은 잔치 분위기가 됐습니다.
좌익수 마르테는 강정호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으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피츠버그가 5대 4 승리를 거둔 뒤 인터뷰의 주인공도 결승 만루포의 주인공 강정호였습니다.
[강정호/피츠버그 내야수 : 2 스트라이크에 나도 모르게 배트 중심에 맞았어요, 동점 상황에서 달아나는 홈런이어서 더 기뻤던 것 같습니다.]
강정호는 시즌 전 목표로 세운 홈런 15개를 일찌감치 달성하며, 24경기를 남기고 지난 2006년 일본인 포수 조지마가 기록한 아시아 선수 데뷔 시즌 최다 홈런 18개에도 3개 차로 다가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