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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생닭 가격 폭락…치킨업체는 그대로

<앵커> 

생닭 산지가격이 공급 과잉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빠진 양계 농가를 돕기 위해 정부와 유통업계가 소비촉진 행사에 나섰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복날이 아닌데도 대형마트에 닭을 사려는 손님들로 북적거립니다. 생닭 한 마리를 10년 전 가격인 990원에 내놓자 주부들이 몰려든 겁니다.

[허수경/주부 : 시장에서 사면 한 마리에 거의 3천 원, 4천 원 그 정도인데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정부와 유통업계가 닭 먹는 날, 이른바 구구데이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번 할인 행사는 생닭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지난해 초 킬로그램 당 2천 원 안팎이었던 산지 육계 출하 가격은 최근 900원 선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국내 출하량이 늘어난데다 수입 닭까지 밀려와 공급은 넘쳐나는데 메르스 사태 이후 소비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양계 농가들은 원가에도 못 미치는 출하가격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편무승/양계 농민 : 너무 안 좋죠. 저희는. 나가는 닭값은 싼데 저희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있고….]

양계 농가들은 소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들도 가격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지만 치킨업체들은 임대료 등 다른 비용이 올랐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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