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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운 영수증으로 물건 훔친 뒤 환불…못된 수법

<앵커>

마트 같은 데서 영수증을 받으면 보통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현금영수증은 함부로 버리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영수증에 적혀있는 품목과 같은 물건을 훔친 뒤에 환불을 받아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자가 음료와 장난감을 마트 계산대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곤 음료 값만 지불하고, 장난감은 계산을 이미 마쳤다며 영수증을 보여준 뒤 계산대를 통과합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고객센터에 나타나 장난감 값을 환불받은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노숙인 38살 한 모 씨는 마트에 버려진 현금영수증을 주워서 매장에서 똑같은 물건을 훔친 뒤 이미 계산한 것처럼 가지고 나와 환불받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피의자는 마트 입구 쓰레기통을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찢어지지 않은 현금영수증만 찾아 범행에 활용했습니다.

현금영수증은 카드영수증과 달리 본인 확인 절차는 없고, 환불은 쉽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한 모 씨/피의자 : 영수증 구하려고 시간 많이 소비했어요. 하루에 한 장 주우면 많이 주웠죠.]

한 씨가 이런 수법으로 챙긴 돈은 확인된 것만 10차례에 걸쳐 145만 원에 이릅니다.

[김준홍/서울 서초경찰서 : 현금영수증 처리된 게 취소되고 추후에 소득공제 환급을 받지 못하는 피해가 생기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영수증은 완전히 찢어서 버리거나 안전하게 보관해야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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