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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전력' 성능 개선만 최소 10조…우왕좌왕

<앵커>

예, 지금 보시는 이 장치가 피아식별장치, 그리고 전술 데이터 링크라는 겁니다. 이 성능을 신형으로 개량하지 않으면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거죠. 앞서 우리 군 전력 3천200대의 성능 개량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10조 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갈 거로 보입니다.

그런데 군은 이런 상황을 제때 파악하지 못해서 내년 예산안에서도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미군이 피아식별장치를 바꾸는 2020년까지 우리도 성능개량을 마쳐야 하는데 지금으로써는 이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어서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은 지난해 6월 미국 록히드마틴의 수송기 슈퍼 허큘리스 4대를 도입했습니다.

록히드 마틴의 기술을 토대로 개발된 국산 경공격기 FA-50은 지난해 10월 실전 배치됐습니다.

2020년 이전에 피아식별장치 등을 개량해야 한다고 통보해 놓고도 미국은 허큘리스와 FA-50에 기존 장비가 탑재되는 것을 지켜만 본 것입니다.

성능개량 대상은 이런 최신 무기뿐 아니라 1980년대 생산돼 2023년에 퇴역하는 F-5 제공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해 육·해·공군은 성능개량 범위와 방법, 비용 등을 아직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용은 최소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만 하고 있습니다.

비용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방부는 내년 예산안에 성능개량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서둘러도 성능개량은 내후년부터나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미국이 만든 주요 무기들은 국내에서 개조할 수 있는 권한 자체가 없어 미국으로 보내야만 성능 개량을 할 수 있습니다.

[군 관계자 : 무기체계에서 어떻게 기존에 적용을 해놨느냐에 따라서 개조하는 범위가 달라집니다. 무기체계 시스템에 연동해서 오퍼레이팅(작동)하게 돼 있다면 그런 부분도 같이 수정해야 합니다.]

성능개량작업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미국이 통보한 2020년 이전에 핵심 전력 3천200대의 성능개량을 완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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