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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개선 비상…'알짜 전력' 3,200대 무력화 위기

<앵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KF-16의 피아식별 장치 성능 개량이 늦어지면서 2020년부터 무력화될 수 있다는 소식 어제(8일) 전해드렸죠. ▶ 손 놓은 성능 개선…KF-16 전투기 '폐물' 위기

그런데 이게 KF-16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전투기에 헬기, 그리고 대공포에 이르기까지 육해공 전력 3천200대, 그러니까 우리 군 전력의 25% 정도가 성능 개량이 필요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제가 간단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전에서는 전투기와 함정, 대공포 등 육해공 온갖 전력이 총동원됩니다.

동맹국들은 같은 피아식별 장치를 써서 여기서 나오는 신호로 아군인지 적군인지를 판단합니다.

미국은 피아식별 장치를 2020년부터 바꾸겠다는 계획을 우리 군에 지난해 5월 통보했습니다.

우리 군의 1차 조사 결과, 개량 대상 전력은 대공포 등 방공 전력 1천600여 대, 전투기 등 공중 전력 540여 대, 함정 등 해상 전력 270여 대 등 모두 3천200대에 달했습니다.

우리 군 전체 전력의 25%의 성능을 개량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작전 수행을 위해 육해공군이 서로 전술 정보를 교환하는, 이른바 전술 데이터 링크 체계의 성능을 개선하라는 통보도 받았는데, 그 수는 해군 이지스함 3척과 공군 전력 160여 대에 이릅니다.

우리 군의 알짜 전력이 모두 망라됐습니다.

2020년 이전에 성능 개량을 하지 않으면 핵심 전력 3천200대는 무용지물이 되는 셈입니다.

[안규백/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국방위) : 한미 연합작전을 위해 필요한 성능개량 사업인 만큼 계획과 예산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쉬운 점입니다. 우리 군은 조속히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으로부터 성능 개량 통보를 받고 1년 4개월 동안 군 당국은 개량 비용은 파악하지 못한 채, 미국에 관련 정보를 요청하고 답변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홍명)   

▶ '알짜 전력' 성능 개선만 최소 10조…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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