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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7조 2천억에 팔려…노조 '먹튀 매각' 규탄

<앵커>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국내 사모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7조 2천억 원에 팔렸습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거라고 했지만, 노조는 오늘(8일) 매각 규탄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돌아갔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대금은 7조 2천억 원으로 국내 M&A 시장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이며 홈플러스 매각 예비입찰 당시 사모펀드들이 써낸 금액보다 5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MBK파트너스 측은 앞으로 2년 동안 1조 원을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홈플러스 직원들의 현 고용 조건과 단체교섭 동의를 존중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테스코 측이 추진하던 1조 원대 선 배당 지급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인수 금액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이미 투자 원금을 회수한 영국 테스코가 수조 원대의 양도차익을 추가로 실현했기 때문입니다.

또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는 MBK파트너 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특성상 결국 구조조정 후 재매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홈플러스 노조는 테스코가 과도한 차익을 가져가는 이른바 '먹튀 매각'이라며 MBK 측은 고용 보장을 약속하고 분할 매각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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