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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과시' 아베 사열 받는 한국군? 논란 예고

<앵커>

일본의 국제 관함식은 며칠 전 보신 중국의 열병식처럼 군함을 모아놓고 일본의 국가 원수가 사열을 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일본 해상 자위대의 위용을 과시하는 행사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겁니다. 그런데 우리 해군 함정이 욱일승천기가 휘날리는 곳에서 아베 총리의 사열을 받는다? 과연 우리 국민 정서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13년 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해상 자위대 창립 50주년 국제 관함식입니다.

욱일승천기가 나부끼는 가운데, 당시 일본 고이즈미 전 총리가 12개국 42척의 함정을 사열했습니다.

우리 해군이 13년 만에 일본의 국제 관함식에 참여하는 것은 북한과 관련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거세지는 상황에 한·미·일 함정이 한데 모여 동맹을 과시하는 이번 관함식을 통해 북한 압박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민감한 사안인 군사교류부터 물꼬를 트는 게 적절한지 여부입니다.

특히 관함식에서 우리 해군이 아베 총리의 함상 훈시를 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장희/한국외대 명예교수 : 과거사 문제와 일본 집단 자위권 문제에 대한 국민 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관함식에) 참석하는 것은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군 관계자는 2008년 일본 자위대도 우리 관함식에 참석해, 이명박 전 대통령 앞에서 사열한 전례가 있는 만큼, 상대국 지도자 예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아직도 국내 반일 감정이 높은 상황에서 찬반 양론이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 日 관함식에 대조영함 참가…13년 만의 군사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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