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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요금 미리 냈는데…" '먹튀' 헬스장에 날벼락

<앵커>

보통 헬스클럽에 등록할 때 6개월에서 1년 씩 등록하는 경우가 많죠. 한꺼번에 등록하면 할인해주기 때문인데, 이렇게 할인을 해준다며 이용료를 미리 받은 뒤 바로 문을 닫는 이른바 '먹튀'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헬스클럽 폐업 피해, 생생 리포트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헬스클럽입니다.

문은 굳게 닫혀 있고, 밖에 놓인 운동기구들이 어딘가로 실려갑니다.

이 업소는 경영이 어렵다며 보름 전 갑자기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이용료를 미리 한꺼번에 냈던 회원들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피해자 : 한꺼번에 끊으면 저렴하게 되니까 보통은 다 6개월에서 1년을, 갑자기 문을 닫았기 때문에 운동하 러 갔다가 너무 황당했죠.]

현금으로 1년치를 내면 그 뒤 6개월은 공짜로 다니게 해준다던 서울의 헬스클럽도 지난 1일 폐업했습니다.

헬스클럽들이 많이 생겨 경쟁이 치열해지자, 받아야 할 이용료의 절반 이하로 가격을 낮추다가 견디지 못하는 업체들이 속출하는 겁니다.

서울시의 경우 창업 후 3년까지 가는 헬스클럽이 10에 6곳 정도밖에 안 되는 실정입니다.

그런데도 헬스클럽은 계속 늘어나고만 있습니다.

한 헬스클럽 검색 앱으로, 제가 있는 양천구 주위의 헬스클럽을 찾아봤습니다.

반경 1㎞ 내에 등록된 헬스클럽만 모두 10곳이 검색됐습니다.

헬스클럽이 많이 생기는 건 차리기가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민석/헬스클럽 전문 창업 컨설턴트 : 생활 스포츠 지도자 2급이라는 자격증만 있으면 누구든지 헬스장을 낼 수가 있어요. (하지만 막상) 운영이 어려워서 문을 닫는 경우도 아주 많죠.]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체육시설 업소가 폐업이나 휴업을 할 경우 미리 고객들에게 알리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습니다.

당장은 기존 업소가 갑자기 파격 할인을 한다면 한 번쯤 의심해보고, 3개월 넘게 등록하는 것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하 륭,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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