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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일본에 '일침'…"UN은 공정한 기구"

<앵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중국 열병식 참석을 비난하는 일본에, 공개적으로 따끔한 일침을 날렸습니다. UN은 중립적 기구가 아닌 공정한 기구라면서 일본의 과거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걸 정면으로 비판한겁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톈안먼 성루 맨 앞줄에 앉아 중국의 항일전승 70주년 기념식을 참관한 반기문 UN 사무총장.

일본은 관방장관까지 나서 반 총장의 열병식 참석에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지난달 31일) : UN은 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쓸데 없이 특정 과거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됩니다.]

반 총장은 중국 중앙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측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과거를 바로 배우지 못하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역사를 직시해야 더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는 일본에 대해 UN을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UN사무총장과 UN이 '중립기구'라는 잘못된 생각 이 있습니다. UN은 어떤 의미에서 '중립기구'가 아닙니다. 공정한 기구입니다.]

반 총장은 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의 공헌과 희생을 전적으로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반총장은 열병식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중국의 잠재력과 세계평화에 대한 약속을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UN의 정체성과 과거사에 대한 반기문 총장의 이번 발언은 일본 보수진영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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