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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은 지금 '메밀꽃 필 무렵'…가을 정취 물씬

<앵커>

강원도 봉평은 이효석 선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입니다. 이곳에 소설 속의 한 장면처럼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파란 하늘 흰 구름 아래 드넓은 벌판이 온통 하얀 메밀꽃밭으로 변했습니다.

막 피어난 메밀꽃은 가벼운 바람에도 춤을 추듯 살랑이며 흰 물결을 일으킵니다.

눈이 부실만큼 새하얀 꽃밭에 파묻혀 나들이객들은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하얀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하혜경/서울 자양동 : 먹는 것은 여러 번 먹었지만 꽃은 처음 봤습니다. 너무 멋지고 시원하고 정말 꽃밭 속에서 갑자기 공주로 태어난 것 같은….]

[홍지선/대구 효목동 : 태교 여행으로 같이 가족이랑 시간 내서 왔거든요. 근데 내년에 또 와도 괜찮을 정도로 좋은 것 같아요.]

이효석 선생을 기리는 사생대회와 백일장도 열렸습니다.

이효석의 흉상과 하얀 메밀밭은 정성스런 손놀림 끝에 한 폭의 그림 속으로 옮겨지고, 이효석의 뒤를 이를 예비 문학가들은 소금을 뿌린 듯한 메밀밭에서 영감을 얻으며, 하얀 원고지를 채워갑니다.

[최희원/효석백일장 참가학생 : 자연스럽게 글이 나오는 것 같아서 되게 기분 좋아요. (써지는 건 잘 써져요?) 네. 지금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 나오고 있어요.]

소설 속 낭만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함께 치러지는 효석 문화제는 강원도 봉평 일대에서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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