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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소환까지 6개월…포스코 수사 반쪽 우려

<앵커>

검찰이 포스코 수사를 전격적으로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었습니다. 어제(3일) 정준양 전 회장의 소환까지 꼬박 반 년이 걸린 건데, 투입된 시간만큼 성과를 장담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권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은 16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정준양/전 포스코그룹 회장 :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으셨는데, 말씀 좀 해주시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검찰이 지난 3월 포스코 건설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한 지 6개월 만의 소환이기 때문인지 정준양 전 회장은 여유를 잃지 않은 표정이었습니다.

검찰의 압수 수색은 당시 이완구 총리의 부정부패와 전면전 선포,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이완구/전 국무총리 (3월 12일, 대국민담화) :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습니다.]

검찰은 하명 수사가 아니라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수사라며 포스코의 내부비리, 정치권 유착관계 청산,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해 하명 수사의 오해를 해소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수사 초기 내부 비리로 포스코 전 현직 임원을 연이어 처벌하고, 전정도 전 성진지오텍 회장과 박재천 코스틸 회장을 사법 처리 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7명을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비자금을 만들어 정준양 전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정준양 전 회장의 지시로 해외건설 수주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배성로 동양종건 전 회장의 구속영장이 입증 부족으로 연거푸 기각당하며 수사는 벽에 부딪혔습니다.

또 다른 목표였던 정치권 유착 의혹은 아직 이렇다 할 성과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이 운영하는 업체를 압수수색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어 수사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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