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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겠다" 열차 타는 난민들…유럽 고민

<앵커>

시리아 등 중동 난민들은 일단 터키 국경을 넘어서 에개 해로 들어가 보트를 타고 그리스로 넘어갑니다. 대륙에 발을 디딘 난민들은 기차를 타거나 걸어서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를 거쳐서 '유럽 국경 자유 통과'가 적용되는 헝가리에 어떻게든 진입합니다. 여기서 독일행 열차에 기어코 오르지만, 헝가리는 무조건 열차를 출발시킬 수도 없어서 난감한 상황입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역에 서유럽으로 가는 열차가 들어오자 난민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난민들은 비집고 밀고 당기고, 먼저 타려 애를 씁니다.

당국은 열차 운행을 결국 중단했지만, 난민들은 내리지 않습니다.

열차는 하차를 거부하는 이들을 싣고 난민 캠프로 향합니다.

[난민 : 경찰이 우리가 국경으로 간다고 했는데, 난민캠프로 보내려고 여기로 왔어요.]

경찰이 하차를 요구하자 난민들은 캠프로 갈 수 없다며 버티고, 서로 부둥켜안고 선로에 누워 저항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기차를 점거하고 독일행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캠프 싫어요! 캠프 싫어요!]

헝가리는 독일이 올해 80만 명까지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해, 난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독일에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르반/헝가리 총리 : 우리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유럽 규정에 따라 국경통제를 하도록 내버려 두세요.]

독일과 프랑스는 난민을 더 수용할 계획이지만, 난민이 너무 많아 어려움이 있다며 각 나라가 나눠 받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유럽 정상들은 프라하에서,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모여 난민 대책을 논의하지만, 국가별 입장 차는 아직 큽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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