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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난민 받아준 곳 천당뿐"…전 세계 애도

<앵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난민 어린이의 사진 오늘(4일) 많이 보셨을 텐데요, 난민들의 비극을 상징하는 꼬마 난민의 죽음이 유럽을 넘어서 전 세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 바닷가에서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된 3살 아일란 쿠르디.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에게 해 건너 그리스로 향하던 5살 형과 엄마도 숨지고, 아버지 압둘라만 남았습니다.

쿠르디 가족은 3년 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떠나 IS가 점령한 코바니를 거쳐 터키에 입국한 뒤 그리스의 코스 섬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압둘라/쿠르디의 아빠 : 아들 둘은 아침마다 함께 놀자며 저를 깨웠어요. 이젠 모두 사라졌어요.]

전세계 네티즌들은 쿠르디를 받아 준 곳은 천당밖에 없었다며 애도했습니다.

추모의 글에는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말꼬리가 달려 퍼지고 있습니다.

꼬마 쿠르디는 비극적인 난민의 상징이 됐고, 각국 정부에 난민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터키 인권 운동가 : 국제 사회는 난민 정책을 개선하라는 시위대의 목소리를 참고해야 합니다.]

쿠르디의 고향 시리아에는 정부군과 반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가 벌써 4년 넘게 통 폭탄과 화학무기를 동원한 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난민으로 등록된 시리아 아동만 200만 명, 그 가운데 절반이 12살 미만 아동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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