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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들고 투항한 男에 총격…과잉 대응 논란

<앵커>

미국에서 손을 들고 투항하는 것처럼 보이는 남성에게 경찰이 총을 쏴 숨지게 했습니다. 그 장면이 공개되면서 또다시 과잉 대응 논란이 뜨겁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부근 주택가입니다.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들이 반바지 차림의 남성과 마주칩니다.

두 팔을 벌리며 다가오자 경관들이 주춤하며 뒤로 물러섭니다.

투항하듯 손을 들어 올리고 움직이려는 순간 경관이 두 발의 총격을 가합니다.

남성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숨졌습니다.

근처에 있던 시민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은 방송사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무장 상태였으며 흉기를 사용하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전 파멀로/미 텍사스 주 경찰 : 경관들은 치명적이지 않은 무기로 제압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총격 당시 정황이 동영상으로 공개되자 경찰이 과잉 대응을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미국 남부 찰스턴에서는 경찰관이 흑인의 등에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의 진상이 행인의 동영상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 미국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람이 662명에 이른다고 집계했습니다.

시카고 북쪽의 폭스 레이크에선 남성 3명이 경찰관을 무차별 총격 살해하고 달아나 대대적인 수색 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시민들 간의 신뢰가 추락하면서 총격 사건이 더 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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