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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찍어 인터넷에 과시…극단적 '테러'

<앵커>

이 군은 범행을 저지른 뒤, 폭발 상황을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을 과시하고 또 인정받으려 했던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군은 인터넷에 올라온 미국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 등의 동영상을 보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도석 경장/서울 양천경찰서 강력2팀 : 동영상을 통해서 그런 걸 보고, 조승희 사건이 나서 그것도 보고 해서 자기가 이제 '아, 나도 저렇게 하면 좀 낫지 않을까'(생각한 것 같다).]

인터넷에서 배운 대로 범행한 뒤에는 폭발물이 터진 현장 상황을 중계하듯 촬영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이모 군/자신이 찍은 동영상 : 제가 테러한 곳은 3학년 7반, 아 6반이었나? 현재 학교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부탄가스를 한 개 더 가져오는 건데…]

이 군은 테러에 대한 과대망상 같은 비정상적은 얘기를 해서 다니니던 학교에서 등교 정지된 상태였습니다.

[임병숙/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 '학생들을 좀 혼내줘야겠다' 이런 얘기를 학교에서 가끔 했던 것 같습니다. '칼 같은 걸로 해칠 수도 있다' 식의 발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군은 인터넷에 떠도는 유해 정보를 통해 범행 수법을 배우고 그릇된 모방 심리에 빠져 다시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을 과시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손석한/신경정신과 전문의 : 이 학생의 경우 자신이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고,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는 것을, 말하자면 잘못된 방법으로 세상에 알린 것입니다.]

청소년이 극단적인 '테러 놀이'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고자 하는 현실, 청소년의 정서적 측면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인터넷 교육 대책이 절실합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이준영·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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