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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中 열병식 참석" 단호…日 '부글부글'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의 항일 전승 70주년 기념식에,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항의했지만, 반 총장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열병식 참석 외빈 명단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포함되자, 일본은 발끈했습니다.

유엔 대표부를 통해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상의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일본은 항일전쟁 승리 열병식이라는 명칭 자체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 인사들은 공개 발언은 자제하면서도 사석에서는 쓸데없이 과거에만 초점을 맞춘 행사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교도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 총장 답변은 단호했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제가 중국에 가는 목적입니다.]

참석 이유로 역사의 교훈을 강조해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반 총장은 또, 그동안 각국 종전 기념식에 참석했고 이달 초 히로시마 평화 기념식에도 유엔 대표를 파견했다며, 중국에만 가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중립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직 추가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항의 서한을 보낸 사실과 반 총장의 참석 결정을 논평 없이 전하고 있을 뿐입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김진원) 

▶ 반기문, 일본 항의에 "중국 열병식 참석한다" 일축
▶ 일본 정부 "반기문 유엔총장 중국 열병식 참석 중립성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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