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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풍에 물바다' 이례적 공개…지원 기대

<앵커>

물이 무릎 높이까지 불어난 이렇게 이곳은 북한의 특별경제구역인 나선시입니다. 동해안에 인접한 곳이라서 태풍 고니에 직격탄을 맞고 도시 전체가 아예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홍수 피해 지역 영상을 공개한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 국제 사회 지원을 받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집안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건물 반쪽이 통째로 무너진 아파트도 있습니다.

트럭은 반쯤 물에 잠겼고, 나선 시민 들은 무릎 높이까지 불어난 물살을 헤치며 힘겹게 걸어갑니다.

제15호 태풍 고니가 할퀴고 간 특별경제구역 나선시의 최근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습니다.

250mm 이상의 폭우로 나선시에서만 40여 명이 숨졌고, 1만 1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주택 천여 채를 비롯해 학교와 탁아소 같은 공공건물 99동, 철길 51개가 파괴됐고 농경지 침수 피해도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홍수 피해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금은 조선적십자사가 겨우 80명의 인력을 투입해 주민의 대피를 돕고 구호물자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요청이 있으면 남북관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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