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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관계개선 노력"…南 "남북관계 과속 없다"

<앵커>

남북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던 북한의 김양건 대남담당비서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신중하고 차분한 대응을 강조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양건 대남담당비서는 어제(2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북한의 대남정책을 설명했습니다.

"광복 70년이 되는 올해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가자는 북한의 입장은 일관돼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김양건/北 대남담당비서 (북한 아나운서 대독) : 우리는 이번 북남고위급 긴급접촉의 합의정신에 기초하여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해 나아갈 것이다.]

북한은 통일까지 거론하며 앞서 나갔지만 우리 정부는 현안부터 차근차근 풀자는 입장입니다.

청와대는 어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추진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당국회담이나 민간교류 활성화 문제와 달리 이산가족 상봉은 실무적 준비만 마치면 바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재 진행되는 것은 없고 5·24 조치 해제도 북한의 사과가 먼저라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정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는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 직후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즈음 북한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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