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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눈 덮인 백두산 정상…관광객 '탄성'

<앵커>

찌는 듯한 폭염이 물러간 지가 엊그제인데, 민족의 명산 백두산에는 때아닌 눈이 내렸습니다. 백두산 관광객들은 자연이 준 뜻밖의 선물에 환호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해발 2천744m, 백두산 정상이 하얀 눈 세계로 변했습니다.

가시거리 50m 이하의 악천후로 천지의 신비로운 경관은 놓쳤지만 관광객들은 8월의 설산이 즐겁습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있는 옷은 다 입고, 천지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류자후이/홍콩 관광객 : 눈이 많이 와서 거의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하지만 멀리 여름인 곳에서 왔기 때문에 무척 놀랍고 신이 납니다.]

[리윈/산둥성 관광객 : 제가 사는 곳은 여전히 30도 이상이라 여름옷을 입고 지냈는데 여기서 눈을 보니 너무 기뻐요.]

초속 24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고니가 백두산 일대를 지나면서 순식간에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자 비가 눈으로 변한 것입니다.

[여름에도 백두산에 눈이 내릴 수야 있지만 실제 눈을 볼 수 있는 확률은 아주 낮습니다.]

1년에 280일 이상 눈을 볼 수 있는 백두산에는 지난달에도 적은 양의 눈이 내려 1년간 매월 눈이 내리는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백두산 중국 쪽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수는 올 들어 16%가 늘면서 상반기에만 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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