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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려면 돈 갚아"…내연녀에 염산 '테러'

<앵커>

헤어진 내연녀의 얼굴에 염산을 뿌린 40대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빌려 간 돈을 갚지 않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둔기를 든 남성이 주차장에 나타나자 승용차가 시동을 걸고 달아납니다.

남성은 차를 쫓아가 둔기를 휘둘러 유리를 마구 부숩니다.

멈춰 선 차의 운전석을 향해 통에 든 액체를 뿌려댑니다.

남성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사라졌다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블랙박스 화면 속 남성은 45살의 택시기사로, 이 남성이 뿌린 액체는 독성이 강한 화학 물질 염산이었습니다.

차를 몰고 달아나던 40대 여성은 얼굴과 가슴 등에 염산을 맞아 화상 전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들 40대 남녀는 내연 관계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은 경찰에서 옛 내연녀가 3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다른 남자를 만나서 화가 치밀었다고 말했습니다.

염산은 약국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약국 관계자 : 염산은 하수도 화장실 막힐 때, 그럴 때 쓰는 거예요. 아무 의심 없이 그냥 팔았죠.]    

경찰은 남성이 버린 염산 5통을 수거하고 범행 전 구체적인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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