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젭 부시 후보의 '앵커 베이비'란 발언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닻을 내리듯 미국에서 아이를 낳아 정착하는데 이용한다는 뜻인데, 이처럼 보수표를 의식한 공화당 후보들의 이민자 비하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 이민자는 강간범에 마약복용자다"라는 트럼프의 멕시코 이민자 비하발언에 이어 이번엔 젭 부시 후보가 아시아인들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젭 부시/공화당 경선후보 : 솔직히 말해 미국에서 아이를 낳아 이득을 보려는 조직적인 노력은 (중남미인들보다) 아시아인들과 더 관련 있습니다.]
부시는 아시아인들이 '앵커 베이비'로 미국의 출생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등록 이민자들이 닻을 내리듯 미국에서 아이를 낳아 정착을 하는데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크리스틴 첸/아시아태평양 미국유권자협회 대표 : '앵커 베이비'란 경멸적인 용어로 전체 미국내 아시아 공동체를 비난한 데 공포를 느낍니다.]
[마이크 혼다/미 하원의원 :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는 미국 시민입니다. 부시는 남자답게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합니다.]
트럼프는 이민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스페인어 방송사 앵커를 기자회견장에서 내쫓아 또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경선후보 : 앉으세요. 질문자로 선정되지 않았소. 유니비전(방송사)으로 돌아가시오.]
당내 보수 백인표만을 의식한 이런 행동은 결국 공화당의 본선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선거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