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발 헛디뎌 '푹'…18억 원 명화에 구멍 낸 소년

<앵커>

전시회에 갔다가 수십억 원짜리 예술 작품을 망가뜨렸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타이완에서 한 소년이 발을 헛디뎠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18억 원짜리 명화에 구멍을 내고 말았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완의 한 미술관입니다.

한 손에 음료수를 든 소년이 갑자기 무게중심을 잃고 휘청이다 두 손으로 벽을 짚습니다.

그 순간, 소년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 모두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못 합니다.

전시된 그림을 짚어 직경 8~9센티미터 크기의 구멍을 낸 겁니다.

훼손된 그림은 후기 바로크 시대의 화가 포르포라가 350년 전에 그린 정물화 '꽃'이었습니다.

1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8억 원을 호가하는 그림입니다.

[전시회 관객 : 전시 작품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는 건 위험한 만큼 유리 뒤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시회 주최 측은 미술복원전문가에 의뢰해 찢어진 그림을 잇고 색을 칠해 하루 만에 했습니다.

그림은 보험에 가입돼 있어 보험사가 작품의 소장자와 주최 측에 피해와 복구비용을 보상하게 됐습니다.

[전시 주최 측 대표 : 이런 전시를 진행할 때 전시 주최자들은 관객들이 좀 더 가까이에서 진품을 감상하길 바랍니다.]

해당 전시회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초상화를 포함한 희귀 서양화 55점을 선보이던 중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