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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공원 몰카' 피의자 검거…"돈 벌려고"

<앵커>  

물놀이공원 샤워실에서 몰래 동영상을 찍어서 경찰의 추적을 받아온 20대 여성이 어젯(25일)밤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에게 돈을 주고 동영상을 찍도록 한 남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놀이공원 샤워실 동영상에 촬영하는 장면이 찍힌 28살 최 모 씨입니다.

최 씨는 고향인 전남 곡성에서 어젯밤 붙잡혔습니다.

세상을 시끄럽게 한 동영상 촬영자가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가 혼을 내자 최 씨는 아버지가 자신을 때린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때 최 씨를 추적해 온 수사팀이 곡성에 내려가 있었고, 최 씨는 조사받던 파출소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유흥업소 종업원이었던 최 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동영상을 찍었다며 촬영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지난해 채팅으로 만난 남자가 한 건에 1백만 원을 줄 테니 여자 샤워실을 촬영해 달라고 했고, 이 남자가 사다 준 휴대 전화 케이스 모양의 몰래 카메라로 샤워실 내부를 찍었다는 것입니다.

이 카메라로 지난해 7월과 8월 경기도와 강원도의 물놀이공원 3곳과 서울의 야외 수영장 1곳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효성/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4번의 촬영 영상분 중에 워터파크 세 군데에서는 동일한 피의자의 영상을 확보를 했습니다. 나머지 한강 수영장의 경우에도 동일한 음성으로, 동일인의 음성으로 추정되는 그 음성 내용을 확보했기 때문에….]

최 씨는 동영상을 넘겨주고 30만 원에서 60만 원을 세 차례 받았지만 동영상이 어떻게 유포됐는지는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모 씨/피의자 : (같은 여성들한테 어떤 마음입니까?) 죄송합니다. (누가 찍으라고 시켰습니까?) 잘 모르겠어요.]

경찰이 확인한 동영상은 185분 분량입니다.

경찰은 최 씨가 남자와 주고 받은 메신저 내용을 확인하고 이 남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배문산,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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