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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진주'가 폐허로…참혹한 파괴 영상 공개

<앵커>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문화 유적 파괴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사막의 진주라고 불리는 2천년 전 고대 신전을 폭파하는가 하면 팔순의 고고학자를 참혹하게 처형하기도 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IS 조직원들이 기둥마다 폭발물을 설치합니다.

'사막의 진주'로 불리는 시리아 팔미라의 바알 샤민 신전입니다. 

이어 수십미터 높이의 회색 연기 기둥이 치솟고, 2천년 간 풍파를 이겨온 세계 유산은 하루 아침에 돌무더기로 변합니다.

지난 5월 팔미라를 점령한 IS는 문화재를 파괴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IS는 50년 동안 팔미라 유적을 연구해온 팔순의 고고학자도 참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적지 기둥에 매달았습니다.

82살의 고고학자 칼리드 아사드는 유물의 행방을 대라는 IS의 심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고 결국 숨졌습니다.

[압둘 칼림/시리아 문화재청장 : 피신하라고 요청했을 때 아사드는 피를 대가로 치를 지언정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팔미라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 했습니다.]

IS는 자신들의 교리를 정당화는 수단으로 유적 파괴를 자행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돈벌이 수단으로 유물을 내다 팔고 있습니다.

오랜 내전으로 시리아의 소중한 문화유산은 초토화되고, 국민은 난민이 되어 유럽 각지를 떠돌고 있습니다.

IS 격퇴전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추가적인 유적 파괴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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