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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잠수함'의 의미…드러난 北 실전 전략

<앵커>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지난 21일 북한은 특수부대와 포병 전력을 전방으로 전진 배치했습니다. 그다음 날에는 잠수함 50여 척이 기지를 이탈했고, 또 그다음 날에는 포부대 전력이 2배로 증강됐습니다. 그리고 24일에는 공기부양정 10여 척이 남쪽으로 이동하기도 했죠. 이 기간 이동식미사일 발사대의 이동이나 공격형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 물체도 포착됐습니다.

이걸 본다면 북한군이 어떻게 실전에 대비하고 있는 지를 가늠할 수가 있겠는데, 한미 양국이 북한군의 이번 움직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방부대에서 일제히 포격을 가한 뒤 특수요원을 남쪽에 침투시키고, 잠수함을 이용해서는 후방을 교란하겠다는 게 준전시상태 기간 드러난 북한군의 움직임입니다.

중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을 가장 긴장시킨 건 북한 잠수함 50여 척의 기지 이탈이었습니다.

구형 디젤 잠수함이지만 일단 바다 밑으로 들어가면 군사위성이나 대잠초계기에도 잡히지 않기 때문에 속수무책, 북한 잠수함들이 부상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북한 잠수함들이) 많이 사라져가지고 매우 걱정이라고 말씀드린 적 있는데 사실 잠수함이 물 속에, 바다 속에 들어가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북한 잠수함의 임무는 개전 초기 부산이나 울산 같은 후방의 주요 항구 주변에 기뢰를 부설해 항구를 봉쇄하고, 특수전 요원을 침투시켜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시설을 폭파하는 겁니다.

[문근식/전 해군 잠수함 전대장 : 다수의 잠수함을 일시에 침투시키는 것은 남한의 주요 항만, 시설에 대하여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혼란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준전시상태 기간 휴전선 근처에서는 매일 공격형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 물체가 포착됐지만 군은 완전한 궤적을 파악하지 못 했습니다.

북한 잠수함과 무인기의 새로운 방식의 기동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미 군 당국은 작전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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