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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상 최대 군사 쇼…'정치 패권' 선언 속내

<앵커>

중국의 전승 기념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70주년 전승기념일을 맞아서 중국은 대대적인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가 군인만 1만 2천 명에 군용기 200여 대, 그리고 미사일 100여 기를 포함한 무기와 장비가 500개 넘게 동원되는데, 이들 무기의 80% 이상이 처음 선보이는 것들입니다. 이렇게 사상 최대급 군사 쇼에 담긴 중국의 의도는 뭘까요?

뉴스인 뉴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공개된 리허설은 유례없는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을 예고했습니다.

참가 군인의 수는 물론 동원되는 무기와 장비 규모가 모두 사상 최대입니다.

각 부대의 거리와 속도를 조절하는 데는 인공위성까지 동원됐습니다.

[여군 의장대 : 우리도 남성 군인과 똑같은 기준을 요구받기 때문에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했습니다.]

중국의 차세대 전력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륙간탄도탄을 비롯해 7개 종류의 미사일이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취루이/중국군 총참모부 작전부부장 : (열병식은) 국방의 현대화 수준을 보여줄 것입니다. 미래 전투와 깊은 관련을 갖습니다.]

열병식에는 러시아 등 10여 개 외국군 의장대가 가세하고, 항일전쟁에서 활약한 10개 항일부대의 노병들도 참가합니다.

제국주의에 저항해 승리한 중국의 역사를 강조해 국제사회에서 도덕적인 리더십까지 보여주겠다는 의도입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국제적인 의미로는 지정학적 리더십을 나타낼 수 있고요, 반 파쇼 전승의 의미를 나타내며 반 패권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AIIB 창립으로 경제적인 패권을 선언한 중국은 전승절 70주년 기념식에서 정치적인 리더십까지 보여 주려 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아베 총리가 불참을 선언하는 등 전승절 참석을 통보한 외국 정상은 7, 8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경제 상황마저 불안해지면서 전승절 기념식이 끝난 뒤 미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주석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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