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장병 마음 흔드는 대북방송…민감한 김정은

<앵커>

그렇다면 대북 확성기 방송의 내용이 어떻기에 북측이 저렇게 집요하게 중단을 요구하는 걸까요? 날씨나 K-POP 같이 가벼운 내용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북한 내부의 실상을 그대로 전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심리적 파급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자유의 소리라는 심리전 FM 방송을 편집해 하루 8시간씩 내보냅니다.

방송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 대한민국의 발전상, 민족의 동질성 회복, 북한사회의 실상 등을 주로 방송합니다.

일기예보 같은 가벼운 내용을 먼저 내보내 경계심을 푼 다음 남측의 발전상이나 북측의 실상을 전합니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만 3번 방문했는데, 김정은은 단 한 번도 외국 방문을 하지 못했다"고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이 외국에서도 칭송받는다는 북한의 선전을 사실관계로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김정은의 직책은 생략합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 김정은이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유의 '마음',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등 K-POP도 자주 내보냅니다.

체제선전 일색인 북한 가요와 달리 자유분방하고 세련된 남한의 가요는 북한 신세대 장병의 마음을 흔들 수 있습니다.

[주승현/북한군 심리전 방송요원 출신 : 북한에서 들을 수 없었던 것, 알 수 없었던 정보들이니까 충격을 받는 거죠.]

체제유지를 위해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바람을 가장 경계해야 하는 김정은이 대북 확성기 방송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 [골룸] 목동살롱 번외 : 대북 확성기 방송이 뭐길래
▶ [카드뉴스] 대북 확성기 방송 뭐길래…도발까지 감행한 北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