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산가족·경제협력 폭넓은 논의…핵심만 빼고?

<앵커>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는 또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협력 같은 남북 간 현안들이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군사적 현안보다는 접점 찾기가 쉬울 수 있는 주제들이죠.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복잡합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우리 입장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사안은 이산가족 상봉 재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8·15 경축사에서 "연내에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 재개의 대가로 한미 군사 훈련 중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접촉에서 북한은 "대북 확성방송만 중단하면 이산가족 상봉도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뢰 도발로 인한 군사적 긴장만 해소하면 추석을 전후해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수시로 정회할 때마다 남북 실무진 간에는 군사문제가 아닌 다른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금강산 관광 재개나 5·24 대북제재 조치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남북 경협 방안도 실무진 간에는 상당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핵심 현안인 군사적 긴장 해소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다른 현안만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 [취재파일] 北 잠수함이 뭐길래…"낡았지만 대책 없다"
▶ [취재파일] 北 군사도발 위협…어디까지가 진짜인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