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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주체, 북한 명시" 최대 쟁점…사과할까?

<앵커>

정영태 기자가 설명 한 것처럼 우리 측의 요구는 분명합니다. 북한을 주어로 확실하게 사과를 하라는 거죠. 그렇게 하지 않고는 도발하고, 부인하고, 또 협상에 나서 실리를 챙겨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힘들다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해 북한은 남한의 자작극이라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습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 씨 피살사건이나 천안함 폭침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번번이 도발 자체를 부인하거나 남측에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군사적 긴장의 근본 원인이 지뢰 도발인 만큼 북측의 사과를 받아내 명확하게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하고 그전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과거 유사한 사례에서 보인 북한 태도를 볼 때 사과를 받아낼 수 있을지 예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사과를 할 경우에 국제사회나 남측에 대해서 김정은 체제가 매우 허약하다는 것으로 인식된다는 그런 차원의 우려 때문에 사과에 대해서 인색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흘째 마라톤 협상 내내 지뢰 도발 사과 문제가 나올 때마다 남북 양측은 극심한 의견 충돌을 빚으며 정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측의 사과 요구에 대해 북한이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답을 내놓을 지 여부가 이번 회담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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