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공포에 남조선 사람들 도망"…황당 北 보도

<앵커>

북한은 또 내부적으로는 남한이 전쟁 공포로 요동치고 있다는 거짓 선전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남한 마트에 사재기 인파가 몰리고 있다. 또 외국으로 도망 가려는 사람들로 비행기표 값이 10배나 늘었다는 이런 황당한 내용들 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 tv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1분 50초 분량의 영상에서 여자 앵커는 북한의 위협으로 남조선이 전쟁 공포에 요동치고 있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합니다.

[우리 공화국의 중대 입장이 발표되자 예비군훈련에 동원됐던 사람 중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하여 집으로 도망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천의 한 대형 마트는 사재기 인파로 아수라장이 돼 경찰까지 출동할 정도다, 전쟁을 피해 외국으로 도피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예약자보다 서너 배나 많은 사람들이 표를 사기 위해 공항에 줄을 섰다는 허위 보도도 서슴지 않습니다.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급히 떠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암시장에서는 외국행 비행기표가 본 가격의 10배 이상의 값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이번 영상은 국내 언론사들의 과거 보도 영상을 급하게 짜깁기해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정병헌/대학생 : 영상을 보면 되게 수준도 떨어지고 되게 보기 안 좋은…]

[박희정/주부 :  잘 지금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도망갔다 그러고, 비행깃값이 뛰었다 어쨌다 한 게 황당한 거 같아요.]

북한의 이런 조악한 선전물은 남한 사회 교란용이라기보다 북한 내부 결속용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