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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사흘째 접촉…결론 없는 마라톤 협상

<앵커>

어제(23일) 오후 다시 시작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밤을 넘겨서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일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밤사이 진행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호선 기자. (네! 통일부입니다.) 또 마라톤협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차 고위급 접촉은 어제 오후 3시 반에 시작됐습니다.

그러니까 15시간 반이 지난 셈인데요, 1차 접촉에서도 밤샘 협상을 벌였던 양측은 2차 협상에서도 밤을 꼬박박새우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았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은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사과와 대북 방송용 확성기 철거 문제로 알려지고 있는데, 양측이 이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등 남측 당국자들은 북측에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을 인정하고 책임자 문책과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북측은 지뢰도발은 물론 포격도발도 남측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대북방송용 확성기 철거를 비롯해 대북 심리전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2차 접촉도 1차 접촉때와 마찬가지로 별 다른 성과 없이 끝날 수도 있겠네요? 

<기자>

네. 무엇보다 이번 남북간 긴장 고조의 핵심은 지뢰도발 사건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이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오랜 시간 남북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한다는 것은 '일촉즉발의 남북 긴장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이런 의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두 번이나 밤샘 협상을 벌인 남북 양측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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