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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하이라인에서 배우다…보행 친화성 꿈꾸는 서울

[SBS 스페셜] 걷기의 시크릿

인생을 바꾸는 걷기, 그 시작


태어나서 두 다리로 걷기 시작했을 때 인간은 비로소 자력으로 살 수 있는 인간이 된다. 인간에게 걷기는 단순히 이동만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도대체 인간에게 걷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행동일까? 걷는다는 것. 거기에는 지금까지 몰랐던 무한한 능력과 비밀, 행복과 성공의 열쇠가 숨겨 있다.

걷기의 시크릿 증언자들

걷기 습관을 통해 행복해지고 성공한 사람들이 밝히는 '걷기의 시크릿'. 우리 모두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히는 몰랐으며 또한 실천에 옮기지 않았던 걷기의 놀라운 능력을 공개한다.

걷기 실험으로 걷기의 시크릿을 증명하다

하루 14시간을 취업을 위한 공부에 쏟고 있는 취준생 이호형 씨, 삶의 여유가 없어 답답함을 느끼는 직장인 가윤선 씨, 갱년기 건망증이 심각해진 주부 송선순 씨.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직접 걷기 실험을 통해 걷기의 시크릿을 체험해보았다.

하루 30분씩 한달 동안 걷고 나서 뇌파를 측정한 결과 그들은 놀랍게 변화했다.

- 학습능력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발생하는 SMR파 증가
- 인지속도 증가
- 좌뇌와 우뇌의 불균형 개선
- 건망증 증상 개선

그렇다면 왜 걷기에 이런 능력이 있는 걸까?

피츠버그대학에서는 걷기가 기억능력을 향상시키고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고, 스탠퍼드대학에서는 걷기가 앉아 있는 것보다 창의력을 60% 이상 증가시킨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았다.

"걷기는 해마라고 불리는 뇌 구조의 크기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해마는 기억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행복해지려면 걸어라

그렇다면 걷기의 시크릿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걸어야 할까?

노형철 박사는(한국뇌과학연구원/선임연구원 브레인트레이너) 아무 생각 없이 혹은 다른 일을 생각하면서 걷는 것과, 나의 몸에 대해서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고 변화하는지 집중하면서 걷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생존체력 운동법을 개발한 피트니스 강사 이소영 씨는 다음과 같이 걷는 법을 정리해주었다.

1. 턱을 당기고 정면을 향한다
2. 어깨를 낮추고 가슴을 편다
3. 복부에 힘을 주어 골반을 바로 잡는다
4.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뺀다
5. 자기 몸의 움직임을 느끼면서 크고 힘 있게 걷는다.

도시도 살아 숨 쉬게 하는 걷기의 시크릿

뉴욕의 흉물이었던 고가 철로에서 뉴욕의 대표 명물로 바뀐 하이라인. 30년 넘게 내버려졌던 고가 철로가 일상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휴식 공간으로 바뀌었다. 또한 인근의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물론 범죄율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하이라인을 추진했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하이라인이 뉴욕을 이전보다 훨씬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걷기를 통해 과거를 성찰하고 새로운 미래로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서울시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도로로 만드는 것이다.

승효상(서울시 총괄 건축가)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운동이나 건강 차원의 얘기만은 아닙니다. 공동체 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해서 걸어가서 만나자고 하는 거거든요. 우리 삶을 천천히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왜 사는지 근본적인 문제를 따져보자는 그런 측면에서 걸어서 가서 만나자는, 우리 인간성을 고취하기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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