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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잠수함 50여 척 이탈…6·25이후 가장 큰 움직임

<앵커>

북한이 실전 배치한 잠수함은 70여 척입니다. 우리 해군이 보유한 13척의 거의 6배입니다. 은밀하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잠수함이 단 몇 척만이라도 우리 감시망에서 빠져나가면, 우리 군에게는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제(22일) 오전부터 오늘 사이에 무려 50여 척의 북한 잠수함들이 사라졌습니다. 어디로 움직였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어서, 군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군 당국은 북한 잠수함 50여 척이 동해와 서해에 있는 기지를 벗어난 뒤 위치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와 오늘 사이 북한 잠수함 전력의 70%가 우리 군 감시망에서 사라져 버린 겁니다.

이런 이탈률은 평소의 10배나 되는 것은 물론 6·25 전쟁 이후 가장 크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징후를 판단할 때 북한 잠수함의 움직임을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습니다.

미군 군사위성을 비롯한 여러 탐지 장비로 북한 잠수함 기지에 몇 척이 있고 몇 척이 이탈했는지를 매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잠수함은 특히 은밀성과 기동성, 소수 전력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보는 경제성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북한 잠수함 50여 척의 위치가 식별되지 않는 현 상황은 도발 원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여서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 잠수함 50여 척의 기지 이탈은 추가 도발을 위한 움직임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의 잠수함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오는 상황까지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0년 일어난 천안함 폭침도 북한 잠수함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당시 합동조사단은 발표했습니다.

[윤덕용 당시 민군합동조사단장/2010년 5월 : 소형 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 전에 서해 북한 해군기지 이탈하였다가 기지로 복귀한 것이 확인됐었습니다.]

무엇보다 남북고위급 접촉이 이뤄진 날 북한 잠수함이 대거 기동했다는 것은 겉으로는 대화하면서 뒤로는 도발을 준비하는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술일 가능성이 크다고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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