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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대화냐, 대결이냐…협상 결과에 '촉각'

<앵커>

오늘(23일) 2차 고위급 접촉은 앞으로 남북 관계를 결정짓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화냐, 대결이냐 오늘 협상 결과에 달렸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1차 접촉에서 남북한은 밤샘 협상을 할 정도로 첨예하게 맞섰지만, 협상 결렬을 선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2차 접촉을 11시간 뒤에 갖기로 했습니다.

양쪽 모두 대화 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단 2차 접촉도 핵심쟁점인 북한의 지뢰 도발과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중단을 둘러싼 인식차가 커서, 예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목함 지뢰와 포격에 대해서 우리 국민의 북한의 사과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는 그런 부분에서 상당한 난항이 펼쳐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악의 경우 협상이 완전 결렬되면 남북관계는 극단적인 대결 구도로 치닫고 다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체제 존립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어떻게든 대북 방송만큼은 반드시 중단시키라는 김정은 제 1비서의 특명을 북측 대표단이 받았다는 얘기까지 회담장 주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도 군사적 긴장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지뢰 도발 문제는 유보한 채 일단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부터 완화한 뒤 추가 고위급 접촉을 계속 갖도록 하는, 제 3의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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