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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지침 받느라?…의견 맞설 때마다 정회

<앵커>

어제(22일) 첫날 남북 고위급 회담은 10시간 가까이 계속돼서, 오늘 새벽에야 끝났습니다. 북측의 요구해서, 여러 차례 정회를 하느라고 마라톤 협상이 된 건데, 중간 중간에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를 받은 걸로 추정됩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6시 2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시작한 남북한 고위 당국자들은 밤을 하얗게 지새웠습니다.

무박 2일 동안 10시간 가량 이어진 회담은 오늘 새벽 4시 15분에야 종료됐습니다.

실제 회담 시간도 길었지만 의견이 맞설 때마다 북측이 정회를 요구하면서 여러 차례 회담을 중단시켜 마라톤 회담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회할 때마다 북측은 수시로 평양과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2인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수석 대표인만큼 결국 김정은 제1비서의 훈령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영태/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에는 2인자라는 것이 사실 없습니다. 협상 대표자들이 임의대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항이 많다고 볼 수 있죠.]

때문에 이번 회담을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제1비서를 대신한, 남북한 최고지도자의 사실상 대리 정상 회담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민감한 현안에 대해선 양측 수석 대표인 '김관진-황병서 라인'을 가동해 단독 회동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2차 고위급 접촉도 어제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전제할 경우, 어느 쪽이든 최종 결론을 낼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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