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통로' 열자던 北 2인자 황병서, 정상회담 언급?

<앵커>

이번 접촉의 북측 수석대표격인 북한 권력서열 2위 황병서는 지난해 10월에 남한에 왔을 때, "앞으로 대통로를 열자"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접촉에서 남북 정상회담 같은 파격적인 제안이 논의됐을 지가 주목됩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1일, 북한군 훈련일꾼대회. 김정은을 수행하던 황병서가, 다가가 귓속말을 건네다 동선에 방해될까 황급히 비킵니다.

김정은이 뒤로 건넨 꽃다발도 황병서가 냉큼 받습니다.

수행비서 같은 모습이지만, 황병서는 엄연한 북한 권력 2인자입니다.

권력기구인 노동당 정치국에서 상무위원은 김정은과 황병서, 그리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단 3명 뿐입니다.

대남총책이자 이번 접촉의 북측 대표인 김양건도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한 사실이 어제(22일) 공개됐습니다.

황병서는 지난해 10월 남한에 내려와, "이번에 좁은 오솔길을 냈으니, 앞으로 대통로를 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방한을 '오솔길', 정상회담을 '대통로'로 비유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통로'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제1비서(지난 1월 신년사) : 조국해방 70돌이 되는 올해,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

이번 접촉에서 남북정상회담 같은 '통 큰' 제안을 북측이 들고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민생, 환경, 문화 등 3대 부문을 중심으로 '소통로'부터 열자"는 입장이어서, 북측이 설사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할 지라도 일단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를 해보자는 단계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