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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남북 접촉…위기 vs 대화 '최대 분수령'

<앵커>

이번 남북접촉은 북한이 먼저 제안하고 우리가 그걸 받는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군사적 긴장을 계속 높이기에는, 북한도 우리도 모두 부담스러웠던 겁니다. 이번 접촉이 남북 관계가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사적 충돌 위기를 앞두고 남북이 대화 테이블에 앉았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접촉은 큰 의미를 갖습니다.

북한이 먼저 대화를 제의해 왔다는 건 그만큼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전적으로 매달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미 군사훈련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을 계속 높이기에는 북한도 부담이 컸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 측도 북한이 대화를 하자며 내민 손을 뿌리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반도 위기 국면이 지속되면 남북한 모두 패자가 된다는 인식하에 지금까지 위기 국면을 대화국면으로 전환시키는 계기점이 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일각에선 9월초 전승절 행사를 앞둔 중국이 북한에 대해 더 이상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고 압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지뢰 도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우리 측과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북측이 한발씩 물러설 경우 의외로 순조롭게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김관진, 황병서 접촉을 계기로 남북 관계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물꼬를 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뢰 도발은 남측의 조작이라고 주장해 온 북한이 계속 같은 입장을 고수할 경우 다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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