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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접촉에…접경 지역 주민들 기대·불안 교차

<앵커>

현재 접경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이뤄진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진 못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오후 4시까지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피소로 이동하는 주민들의 발길이 무겁고 지쳐 보입니다.

북한이 군사행동을 예고했던 오늘(22일) 오후 5시를 앞두고 해제 13시간 만에 또다시 내려진 대피명령입니다.

이곳 경기도 연천군을 비롯해 경기, 강원 접경 지역 곳곳에 주민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대피소에 자리 잡은 주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뉴스를 보며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이뤄진다는 소식에 이번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거라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박용호/연천군 삼곶리 이장 : 대피명령이 떨어졌을 때는 긴장을 하고서 대피소로 왔습니다만, 고위급 회담이 있으시다고 하니까 긴장이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북한의 군사 도발 양상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진 못했습니다.

오늘 하루 남북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지만, 도시의 휴일 표정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임영하/서울 강북구 : 북한이 도발을 한다고 해서 저희가 오히려 더 나서서 그러는 것 보다는 평상시대로 주말 즐기면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불안감 속에 상황 변화를 지켜본 하루였지만, 라면이나 생수 사재기 같은 현상은 이제 보기 힘든 추억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서진호, 영상편집 : 이용한,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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