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돌아온 '홍도'에 몰리는 젊은 관객들…신파극 인기

<앵커>

일제시대 때 유행하던 관객을 울리려고 작정한 통속극들을 흔히 신파라고 하죠. 진부하다는 비판을 받던 신파극이 요즘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비련의 여주인공 '홍도'가 돌아왔습니다.

순백색 단순한 무대와 힘을 뺀 코믹한 연기는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오빠를 위해 희생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홍도는 1930년대 원작 속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 구식 이야기에 뜻밖에도 2, 30대 젊은 관객들이 몰립니다.

[방초롱/20대 관객 : 예상치 못한 웃음이 있고 정말 생각지도 못한 감동들이 있더라고요.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고선웅/'홍도' 각색·연출 : 순수와 순정이 여전히 우리 시대에도 깊은 울림을 주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라고 생각합니다.)]

노년층 관객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 극엔 흘러간 유행가와 악사까지 등장합니다.

사랑과 배신, 효심에 관한 이야기인데 줄거리도 연기도 진부하지만, 관객들은 눈물을 쏟아냅니다.

[김말희/60대 관객 : 내 뉘우침, 내 걸어온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돼요.]

순수했던 시절의 쉽고 통속적인 이야기가 복잡한 세상에 지친 요즘 관객들에게 색다른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오세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