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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K에 잡힌 北 첫 도발…긴박했던 당시 상황

<앵커>

지금부터는 어제(20일) 상황을 다시 한 번 정확히 되짚어 보겠습니다. 어제 국방부는 첫 발표에서 한 차례 도발이라고 했다가 두 차례로 수정하는 등 다소 혼선이 있었지요?

김태훈 기자가 어제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 53분, 북한군 2군단이 관할하는 경기도 연천 방면 북측 비무장 지대에서 14.5mm 고사포탄 한 발이 발사됐습니다.

고사포탄은 곧 우리 군 대포병 레이더 아서-K에 궤적의 일부가 잡혔습니다.

포탄은 비무장 지대 남방한계선에서 1.4km 떨어진 연천군 중면 한 야산에 떨어졌습니다.

육군 28사단이 긴박하게 포탄의 정체와 사격 원점을 찾던 중 오후 4시 12분 고사포 도발 원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이번엔 76.2mm 평사포 3발이 발사됐습니다.

1차 도발 이후 19분 만에 이뤄진 2차 도발이었습니다.

포탄은 군사분계선을 710m 넘어 우리 측 비무장지대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폭음과 연기, 진동이 28사단 장병들에게 관측됐습니다.

2차 도발 25분 뒤인 4시 37분, 28사단은 두 차례의 사격을 모두 북한 소행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즉각 6군단장 보고를 거쳐 대응사격을 하기로 결정한 뒤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 4분, 28사단의 K-55 자주포가 대응 사격에 돌입합니다.

첫 번째 포격 도발이 있은 지 71분, 두 번째 포격 52분 만의 대응 사격이었습니다.

K-55 자주포는 도발 원점과 가까운 북한 측 비무장 지대에 155mm 포탄 29발을 쏟아부었습니다.

군은 북한의 사격 추정 지점과 포탄이 떨어진 곳, 대북 확성기의 위치를 감안할 때 북한의 도발이 확성기를 조준한 사격이 아니라 위협하는 사격으로 분석했습니다.

때문에 우리 군도 북한군이 없는 군사분계선 북쪽 500m 지점 북측 비무장지대에 대응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CG : 제갈찬·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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