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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뢰 도발 부인…"철거 안 하면 군사행동"

<앵커>

들으신 대로 이번 사태에 대해 북한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북한군은 내일(22일) 오후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노동당은 대북 방송을 중단하면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두 차례 포격 도발을 감행한 이후인 어제 오후 5시에, 북한군 총참모부 명의로 된 전화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적 중대 도전"이라고 주장하면서, 어제 오후 5시를 기점으로 48시간, 즉 내일 오후 5시까지,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북방송을 중단하라는 불만 표시용, 일종의 무력시위 성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은 오늘 새벽엔 인민군 최고사령부 긴급보도를 통해 "남측이 있지도 않은 구실을 내세워, 자신들의 민경초소 부근에 포탄 36발을 발사하는 망동을 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들의 도발을 전면 부인한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의 피해는 없었으며, 최근 조성된 엄중한 사태와 관련해 어젯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상확대회의가 소집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와는 별도로, 김양건 노동당 비서 명의로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편지도 보내왔습니다.

북한은 편지에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선전포고'라고 주장하면서도 "방송을 중단하면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는 말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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