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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에서 벽돌 '와르르'…놀라운 시민의식 '뭉클'

<앵커>

트럭에 실려있던 벽돌 수백 장이 도로 한가운데 떨어져 지나던 차들이 옴짝달싹 못 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시민들이 너나없이 도로로 뛰어들어서 벽돌을 치우는 시민의식을 발휘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무 명 가까운 시민과 경찰이 분주히 도로변을 오가며 벽돌을 나릅니다.

주행 중 멈춰선 차량 아래 벽돌을 꺼내기 위해 깊숙이 몸을 숙이는 사람, 한꺼번에 여러 장을 겹쳐 옮기는 사람도 보입니다.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주 금요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벽돌을 싣고 가던 15톤 트럭이 교통 신호에 걸렸습니다.

운전자가 급하게 차를 세웠는데, 그 때문에 순식간에 벽돌 500여 장이 도로 위로 쏟아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들이 오가지 못하게 됐습니다.

[김혜수/목격자 : 쿵 소리가 나서 밖을 내다봤더니 시멘트 벽돌이 다 떨어져서 다른 차들이 옴짝달싹 못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벽돌을 치우기 시작했지만 적은 인원으로 많은 벽돌을 빠른 시간 내에 치우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근처를 지나던 행인들은 물론 주변 건물에서 이 모습을 본 사람들까지 내려와 벽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1시간도 되지 않아 도로는 깔끔하게 정리됐습니다.

[송영환 경사/서울 관악경찰서 교통안전계 : 그분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정체가 계속됐을 거고요. 그곳 앞을 지나던 시민들이 불편을 많이 이제 겪었겠죠.]

이 미담이 알려지면서,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선 성숙한 시민의식을 칭찬하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승태,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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