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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 갔는데…악몽으로 변한 방콕 여행

"조직적 테러"…태국 여행 취소 속출 잇따라

<앵커>

태국 방콕의 도심 폭탄 테러로 가족여행에 나섰던 말레이시아 일가족 5명이 변을 당했습니다. 얼마 전 100여 명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된 위구르인의 보복 테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국내 여행사에도 방콕 여행을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대가 함께한 말레이시아인 네오 씨의 방콕 가족 여행은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함께 관광 온 일가족 7명 가운데 4살 손녀까지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테러 불안이 확산하자 외국 관광객들은 서둘러 방콕을 떠나고 있습니다.

[줄리 해리스/영국인 여행객 : 방콕을 떠나야죠. 어디를 가든 뭐가 있을지 모르잖아요.]

태국 경찰은 폭발이 일어난 벤치에 배낭을 내려놓고 간 노란 티셔츠를 입은 남자를 테러범으로 지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중동 출신으로 추정되면서 중국 위구르족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태국 정부가 밀입국한 위구르족 100여 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한 데 대한 보복테러라는 분석입니다.

[솜욧 뿐빤모엉/태국 경찰청장 : 이번 테러는 단독 소행이 아닌 조직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배후에 많은 이들이 관계된 것 같습니다.]

테러우려가 커지면서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내 여행사의 방콕여행 취소 인원이 예약 인원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 오늘은 예약이 들어온 게 거의 미미하고, 오히려 취소자가 조금 더 많은 상황(입니다).]

주 태국 한국대사관은 당분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가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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