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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옆 대한항공 땅, 호텔 대신 '한국 체험관'

<앵커>

서울 경복궁 옆에 있는 대한항공 소유의 땅입니다. 원래는 여기에 칠성급 호텔 건립이 추진됐었는데요, 현행법에 걸리고 재벌 특혜라는 반대 여론에 부딪히다가 결정적으로 땅콩회항 사건 때문에 백지화됐습니다. 이제 이곳이 한국 전통 문화 체험 공간으로 개발됩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 문화융성을 위해 서울에 거점 두 곳을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을 K-팝 아레나로 탈바꿈시킬 계획입니다.

또 경복궁 옆 대한항공 부지를 종합적인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K-익스피리언스로 개발하겠다는 것입니다.

[김종덕/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외국 관광객들이 도심 속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문화체험관광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오는 2017년까지 지하 3층, 지상 4~5층 규모로 복합문화시설 1단계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땅은 당초 대한항공이 7성급 호텔을 지으려다, 관련법 개정이 지연되고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이 터지면서 사실상 좌절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은 현재로선 이 부지에 호텔을 지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성배/대한항공 상무 :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화센터 건립에 거기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문체부는 이 부지가 경복궁과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과 인접해 있어서 제대로 활용할 경우, 한류 확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텔 건립 추진 당시 특혜 시비가 일었던 땅이었던 만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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