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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항 위험물질 '3천 톤'…비 예보에 불안감

<앵커>

중국 톈진항 폭발 사고 현장에 위험 물질이 3천 톤이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중에 절반은 물과 만나면 폭발할 수 있는 폭약 원료 들이라서 거대한 화약고인 셈인데요, 오늘(19일) 오전까지 비가 예보돼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공안부 소방국이 폭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 위험물질은 시안화나트륨 등 40여 종의 화학물질 3천 톤에 달합니다.

특히 폭약의 원료가 되는 질산암모늄이 800톤, 질산칼륨은 500톤이나 됩니다.

이들 물질은 물과 섞이면 강력한 폭발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제 오락가락 했던 비가 오늘 오전부터 다시 내릴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 우려까지 제기됩니다.

[화학물질 처리반 : 위험 화학 물질은 물과 쉽게 반응해 물을 뿌릴 수 없습니다. 게다가 비가 내리면 우리는 즉시 철수한 뒤 계획을 새로 세워 다시 와야 합니다.]

무엇보다 채 수거되지 않은 시안화나트륨이 물과 반응하면 시안화수소라는 맹독성 가스를 배출합니다.

사고 현장의 일부 침출수는 시안화물이 기준치의 28배까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오징링/톈진시 환경보호국 : 8군데 측정 지점에서 한계 기준치 이상의 시안화물이 검출됐습니다. 다만 모두 통제선 안쪽입니다. 최대 검출량은 28.4배에 달합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오염물 처리와 유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기 중에 스며든 오염물질을 소량이라도 접촉하면 악영향을 입을 수 있는 만큼 현장 주변 주민들은 절대 비를 맞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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