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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대 불법 정치자금 혐의' 박기춘 의원 구속

<앵커>

3억 원대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기춘 의원이 구속됐습니다. 19대 국회에서 현역 의원이 구속된 건 이번이 5번째입니다. 검찰은 박 의원이 금품을 받은 대가로 건설 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소속 박기춘 의원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오늘(19일) 새벽 무거운 표정으로 검찰청사를 나섰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어 영어의 몸이 된 박 의원은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박기춘/무소속 의원 : 자신의 불찰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소명되는 주요 범죄 혐의의 내용을 봤을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 2월까지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 모 씨에게 명품 시계와 안마 의자, 현금 등 모두 3억 5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또 수사가 시작되자 받은 금품을 측근을 통해 분양업체대표에게 돌려준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검찰은 박 의원의 구속과 함께 박 의원이 받은 금품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었던 박 의원이 대형건설사들에 영향력을 행사해 김 씨가 운영하는 분양대행업체에 사업권을 몰아준 것은 아닌지 다시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박 의원이 남양주시 쓰레기 매립장인 에코랜드의 체육시설을 인허가 해주는 과정에도 개입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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